2013. 1. 5. 21:56


한비자의 충언 : 군주가 지켜야 할 세가


● 인용


군주에게는 지켜야 할 것이 세가지 있다. 세 가지를 완벽하게 지키면 나라가 평안하고 자신도 영화를 누릴 수 있다. 그러나 세 가지를 완전하게 지키지 못한다면 나라가 위태로울 것이고, 군주 자신도 위험해질 것이다. 


첫째, 신하가 중요한 일을 담당한 자의 시책이나 정책을 주관한 사람의 잘못, 명성있는 신하의 속사정을 논의하였는데, 군주가 그 말을 마음속에 담아두지 않고 총애하는 신하에게 누설한다면, 간언하는 신하들이 감히 총애를 누리고 있는 무리들의 마음에 들지 않고서는 위로 군주에게 들려줄 수 없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정직하고 곧은 말을 하던 신하는 군주를 만나뵐 수 없으며 충성스럽고 정직한 이들은 나날이 군주 곁에서 멀어질 것이다.


둘째, 군주가 총애하는 사람이 있어도 독단으로 그에게 이익을 주지 못하고 누군가가 그를 칭찬한 뒤에 이익을 주고, 미워하는 사람이 있어도 독단으로 해로운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누군가가 그를 비판한 뒤에 벌을 준다면 군주는 위엄이 없게 되고, 권세는 좌우 신하들의 손안에 들어가게 된다.


셋째, 군주 자신이 직접 국정을 돌보는 수고로움이 싫어서 신하들에게 정사를 대신 처리하게 한다면, 이는 바로 권력을 신하들에게 넘겨주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백성을 죽이거나 살릴 수 있는 권한과 상과 벌을 움직이는 권력이 대신들의 손아귀에 들어가게 된다, 이럴 경우 군주는 신하들에게 권력을 침해받게 된다. 







● 생각


1) 신하의 진언을 마음속에 잘 간직하되 외부로 누설하지 말 것

2) 상과 벌을 줄 때 다른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될 정도의 권위를 확보하고 있을 것

3) 위임도 좋지만 핵심적인 권한은 직접 행사할 것.


기본적인 내용같지만, 실제 CEO들이 업무 과정에서 잘 놓치기 쉬운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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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 5. 21:47

한비자의 충언 : 군주가 권력을 상실하는 5가지 요인


● 인용


군주가 권력을 상실하는 데는 크게 다섯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 신하가 군주의 눈과 귀를 가리는 것이다. 

둘째, 신하가 나라의 재정을 장악하는 것이다.

셋째, 신하된 자가 군주의 허락 없이 마음대로 명령을 내리는 것

넷째, 신하가 마음대로 상벌권을 행사하는 것

다섯째, 신하가 개인적으로 작당하는 것이다.


신하가 군주의 눈과 귀를 가리면 군주는 그 지위를 잃게 되고,

신하가 나라의 재정을 장악하면 군주는 은덕을 베풀 수 없게 되며

신하가 마음대로 명령을 내리고 상벌권을 행사하면 군주는 행정의 통제력을 잃게 되고.

신하가 사적으로 패거리를 이루면 군주는 자신을 편들 무리를 잃을 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군주 한 사람만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으로, 신하된 자가 잡아서는 안된다.

- 주도 - 





● 생각


나라의 군주 뿐만이 아니라 

기업을 운영하는 CEO에게도 바로 적용되는 내용들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권한을 잡는 것 못지 않게, 이를 유지하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은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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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 5. 17:18

한비자와 엔트로피


한비자의 '법가' 사상을 음미하다보니 '엔트로피'와도 접점이 있는 것 같다.


'모든 체계는 내버려 두면 더 낮은 형태로 변화한다.' 


'만물은 무질서해지는 경향이 있다. 시계는 저절로 만들어지거나, 저절로 태엽이 감기거나, 저절로 고쳐지지 않는다. 배터리의 전기나 사람의 기술 같은 외부의 영향력이 없으면 수명이 다해서 멈춘다.'


결국 한비자가 '법, 시스템'을 중요시한 것은 엔트로피의 증가를 막는 것이 군주가 해야 할 일임을 천명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흠흠... 한비자와 엔트로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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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 5. 02:48

가장 못난 정치는 백성들과 다투는 정치다

사마천은 사기, 오제본기에서 리더의 통치행태를 다음과 같이 몇 등급으로 나눴다.


1등급 : 자연스러움을 따르는 정치, 즉 순리(順理)의 정치

2등급 : 이익으로 백성을 이끄는 정치, 즉 백성을 잘 살게 만드는 정치

3등급 : 백성들이 깨우치도록 가르치는 정치, 즉 훈계형 정치

4등급 : 백성들을 일률적으로 바로잡으려는 정치, 즉 위압정치


그런데 이것이 다가 아니다. 


사마천은 여기에 더하여 가장 낮은 등급의 리더 행태를 하나 더 꼽았다. 


바로 ‘가장 못난 정치는 백성들과 다투는 정치’라는 것이다.


군주, 리더, CEO가 백성, 팔로워, 직원들과 다투는 정치. 이는 최악이라는 것이다. 결코 보기 드문 상황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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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 5. 02:11

한비자의 충언 : 직원들간의 월권행위에 민감하라

● 인용

옛날 한나라의 소후가 술에 취해 잠이 들었다. 이 때 전관(군주의 관을 관리하는 벼슬아치)이 군주가 추워하는 것을 보고 군주의 몸에 옷을 덮어 주었다. 왕은 잠에서 깨어난 뒤, 흡족해하며 주위의 신하들에게 물었다.

"누가 옷을 덮어 주었는가?"

신하들은 이렇게 대답했다.

"관을 담당하는 전관이 했습니다"

군주는 이일로 전의(군주의 옷을 관리하는 벼슬아치)와 전관 모두를 문책했다.

전의에게 죄를 준 것은 자신의 임무를 다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전관에게 죄를 준 것은 자신의 직분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추위에 떠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 사람은 없지만, 다른 사람의 직분을 침해한 폐해가 추위에 떠는 것보다 크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 이병편 중 - 

● 생각

요즘같은 바쁜 시대에,' 내 일, 네 일을 따지지 않고 닥치는 대로 빨리 처리하는 것은 오히려 조직에서 미덕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우선 해봤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자신의 권한과 책임 외의 일을 하기 시작하면, 나중에 일이 잘 됐을 때 누구에게 상을 주어야 하는지, 그리고 그 일이 잘못됐을 때 누구에게 벌을 줘야 할 지가 아주 애매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자칫하면 조직 내부에서 암투가 발생할 수도 있다.
자신의 임무를 다하지 못한 것도 문제지만, 자신의 직분을 뛰어넘는 행위도 CEO는 잘 가려서 판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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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 5. 02:02


한비자의 충언 : 부하의 말과 실천이 일치하는지를 따져라.

● 인용

군주가 신하의 잘못을 막으려면 말과 실천이 일치하는지의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

즉, 신하가 뭔가를 입안하여 의견을 말하면 그 의견에 따라 직무를 주고 그에 대한 성과를 적어 올리도록 한다.  이 때, 말한 것과 결과가 같으면 상을 주고 그렇지 않으면 벌을 내린다.

이것은 성과의 적고 많음에 상관없이 말과 실천이 다르기 때문에 벌하는 것이다.

- 주도편 중에서 -  






● 생각


한비자는 신하가 '했던 말' 보다 '더 큰 성과'를 낸 경우에도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벌을 주라고 한다. 난 처음에는 이 말이 이해가 잘 안됐다. 오히려 초과달성 했는데, 왜 벌을 주라는 건지.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니 한비자가 우려하는 바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만약 신하의 초과달성에 대해 군주가 상을 내리기 시작하면, 신하들은 '적게' 말하고 '많이' 이루는 풍토를 조성할 것이다. 결국 이는 기강을 흐뜨리고 전체적인 효율도 떨어지게 할 것이다.


자신이 내뱉은 말에 대해서는 그에 맞는 책임을 지게 하는 것.

이것이야 말로 신하들의 립 서비스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면서, 책임정치를 구현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이는 정치 뿐만 아니라 기업 운영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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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 5. 01:52

<한비자의 충언 : 인기에 영합하는 군주의 위험성>


● 인용


"세상의 학자들이 군주에게 유세할 때에는 '위엄있는 군주로서 간사한 신하들을 내치십시오'라고 하지 않고, 모두 "인의 도덕과 은혜와 사랑으로 다스릴 뿐입니다"라고 말한다. 세상의 군주들은 인과 의의 명분에 끌려서 그 실체를 살피지도 않기 때문에 크게는 나라가 망하고 군주가 죽게 되며, 작게는 영토를 빼앗기고 군주의 지위가 낮아지게 된다."


"어떻게 이것을 증명하겠는가? 무릇 빈곤한 자에게 베푸는 것, 이것을 세상에서는 인의라고 한다. 또한 백성들을 가엾게 여겨 차마 처형하거나 벌주지 못하는 것, 이것을 사람들은 은혜라고 한다. 그런데 막상 가난한 자에게 베풀면 공이 없는 자가 상을 받는 것과 같고, 인정에 끌려 차마 처벌하지 못한다면 폭력과 혼란이 그치지 않을 것이다.


나라에 공이 없는데도 상을 받는 자가 있다면 백성들은 밖으로는 적과 맞붙어도 적군을 베는 데에 힘을 쓰지 않을 것이며, 안으로는 애써 밭을 갈거나 일하지 않을 것이다. 모두들 뇌물을 바쳐 부귀한 자들을 섬기거나 개인적인 선을 실천해 명예를 세워 벼슬자리를 높이고 후한 봉록을 얻으려고 할 것이다. 그래서 간사한 신하들은 더욱 늘어나고 난폭한 도당들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다. 이처럼 하는데 나라가 망하지 않으면 어떤 결과를 기다리겠는가?"


"대체로 신하들은 죄를 짓고도 벌을 받지 않기를 바라며, 공이 없어도 모두 존귀한 지위에 오르기를 바란다. 그러나 성인들이 나라를 다스릴 때는 공이 없는 자는 상을 주지 않았고, 죄를 지은 자는 반드시 벌을 받게 된다."


- 간겁시신 중 - 






● 생각


바로 이러한 한비자의 주장들 때문에 한비자가 정통 유학자들에게는 배척되었다고 한다. 인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탕에 깔았기 때문인데...


하지만 오늘날 한비자가 재조명되어야 할 이유는, 한비자가 바라 본 인간들의 모습은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불편한 진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CEO나 리더가 절도 없는 仁義를 베풀어야 한다는 '착한사람 컴플렉스'에 빠져 있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지적하고 있는 한비자.


바로 그런 관점에서 한비자의 저작들이 이해되고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신상필벌의 최소한의 기준은 반드시 지켜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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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 5. 01:25

<한비자의 충언 : 한비자가 '法'을 강조한 이유>


● 인용


우리에 가두지 않고도 호랑이를 굴복시키고, 법에 의하지 않고도 간사한 행동을 금지시키며, 증표를 사용하지 않고도 거짓을 막는다는 것은 맹분이나 하육도 힘들어했던 일이고, 요임금과 순임금도 어려워했던 일이다.


그러므로 우리를 만드는 것은 쥐를 막기 위해서가 아니라, 겁많고 약한 자가 호랑이를 굴복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며, 법을 세우는 것은 증삼이나 사어 같은 사람을 다스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평범한 군주가 도척의 악한 행동을 금지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며, 증표를 만드는 것은 믿음직한 미생 같은 사람을 대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서로 속이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다.


비간처럼 죽음으로써 절개를 지킨 것만 기대하지 말고, 난신이 속이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지 말라.


나약한 사람도 복종시킬 수 있게 하고, 어리석은 군주도 쉽게 지킬 수 있는 법도에 의지해야 한다. 

- 수도 편 중 - 



읍참마속

- 삼국지 읍참마속 장면 - 



● 생각


한비자가 자신의 집필 의도를 명확히 한 부분입니다.


1) 한비자는 '뛰어난 성군'을 전제한 것이 아니라 '평범한 능력의 군주'를 전제했습니다.

2) 한비자는 훌륭한 신하를 전제한 것이 아니라 '평균 이하의, 그리고 사리사욕만 챙기는 불순한 신하(重臣)들을 전제했습니다.


즉, 한비자는 자신의 책이 평범한 군주들에게 하나의 매뉴얼처럼 받아들여지기를 바랬습니다. 그러한 한비자로서는 신하들에게 어설픈 기대를 할 것이 아니라 '확고한 법'을 분명히 세워둘 것을 주문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를 '법가 사상가'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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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 5. 00:41


<한비자의 충언 : 부하들이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게 하라>


● 인용


군주의 통치수단은 신하들이 반드시 자신이 한 말을 책임지게 하며, 또 의견을 말하지 않은 책임도 묻는 것이다.

의견을 내면서 말의 시작과 끝이 없고 사실에 대한 확증도 없다면, 이 발언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


한편 책임을 두려워해 진언도 하지 않고 중요한 직위를 차지하고 있다면, 발언하지 않은 데 대한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

군주는 신하가 의견을 올릴 경우에는 반드시 그 처음의견을 기억하여 진언한 사실과 성과가 부합하는가를 살펴 책임을 묻고 진언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반드시 어떤 방법을 취하고 버리는 것이 좋겠는가를 물어서 답변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한다면, 신하들은 감히 망령되게 말하지 않을 것이며, 또한 침묵만을 지킬 수 없을 것이다. 이를 발언과 침묵에 모두 책임이 있다고 하는 것이다.


- 남면 편 - 


● 생각


참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1) 말에 대해서 책임을 지게 하라는 점

2) 말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왜 의견을 내지 않느냐고 추궁하라는 점.

3) 신하의 말을 잘 기억했다가 그 말과 성과가 부합하는지를 반드시 챙기라는 점.

4) 발언과 침묵 모두에게 책임을 지우라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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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 5. 00:19


<한비자의 法과 術의 비교>


● 인용


1) '법'이란 관서에 명시되어 있는 규칙으로 반드시 지켜야 할 명령이다. 즉 형벌은 무서운 것이라는 점을 백성들의 마음속에 철저하게 새겨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법을 지키는 사람에게는 상을 주고 그것을 어기는 자에게는 벌을 주어 백성들이 그 법을 행동의 기준으로 삼도록 해야 한다.


2) '술'이란 군주가 신하의 능력에 따라 관직을 주고 진언한 것에 대해서는 그 실적을 올리게 하며 생살권을 쥐고 군신의 능력을 시험하는 것으로서 이것은 군주가 반드시 지켜나가야 하는 것이다.


- 정법 편 - 


● 해설


한비자가 강조한 법, 술, 세 중 '법'과 '술'의 차이를 설명한 것이다.


결국 법이라고 하는 것은 지금으로 풀이하자면 법률, 행정명령, 규칙으로 이해할 수 있다. 법은 대외적으로 '공표'되어야 하며, 명확하게 알려져야 한다.


그리고 술은 관리의 임면, 상벌의 방법 등을 말하는데 지금으로 볼 때는 계획입안과 조직편성, 고과 등을 포함하는 인사관리와 같다. 따라서 '술'은 어느 정도 비밀성을 갖고 있으며, 군주 내면의 정성적(定性的)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한비자는 그의 저서 전편에서 법 못지 않게 '술'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굳이 거론하자면 삼국지의 조조나 일본 전국시대의 도요토미 히데요시 같은 이들이 대표적으로 '술'에서 뛰어난 사람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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