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18 14:38
2013.02.10 19:22

<노력이 성공을 보장해주지는 않더라> 주역 공부하시는 선배님 글 중에서


노력은 어느 정도 인생의 성공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그 자체로는 무리이다. 즉 '노력 = 성공' 은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제대로 파악하고 자신이 어울릴 일을 정확한 포인트를 찾아서 집중해야 한다. 


이때 집중에서 가끔 노력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사실 노력보다는 제대로 된 '판단'이 더 중요하며, 이를 가르쳐 줄 수 있는 '사람(귀인)'이 오히려 더 중요할 수도 있다. 


만약 이러한 귀인이 부모라면 타고난 복인 것이며, 그렇지 않더라도 이러한 사람. 혹은 책에서라도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길을 알 수 있으면 어느 정도는 인생이 좋아진다. 


즉 노력은 성공에 있어서 일종의 조건이기는 하지만, 반드시 꼭 필요한 필수 요소는 아니다 라는 이야기.


사람들이 주로 힘들거나 아니면 억지로 무엇인가를 이루려고 할 때, 그 때 노력이라는 것으로 자신이 힘든 것을 정당화 시키려는 기제가 많이 보인다. 하지만 그건 오히려 위험하다.


자신의 현실과 능력, 진로에 대해서 '현실적'으로 파악할 때, 그때 비로소 그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다. 잘못된 방향으로의 '노력'은 사태를 더 힘들게 한다..

Posted by ETHOS 조우성변호사
2012.11.14 13:15

조우성변호사의 멘토 사마천 : (1) 다다익선

 

 

사마천 사기에 나오는 고사성어나 좋은 문장과 제 경험을 엮은 '멘토 사마천'을 연재합니다. 즐거운 작업이 될 것 같습니다.

 

 

P사의 김이사는 P사의 영업실적 대부분을 책임지는 사람이었다. 활달한 성격에 특유의 친화력, 그리고 추진력이 그의 장점.

 

P사의 대표이사는 공학박사 출신의 윤대표. 차분한 성격에 말 수도 적어서 왠만해서는 대외활동을 하지 않는다.

 

“뭐.. 사실 아무리 제품을 잘 만들어도 잘 팔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 아닙니까? 그리고 잘 만들었다고 잘 팔리는 것도 아니거든요. 문제는 영업입니다. 영업!”

 

한 번씩 회의를 할 때 마다 김이사는 P사의 핵심역량은 윤대표의 기술력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영업력이라는 식의 과시를 자주 했다.

 

그런데 P사 다른 간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김이사는 회사 내에서도 공공연히 그런 이야기를 떠벌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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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를 해하전투에서 격파하고 중원을 통일해서 한나라를 건국한 한 고조 유방.

어느 날 대장군 한신과 한 잔 하면서 좋은 기분에 그에게 한 마디 물어본다.

“장군, 내가 만약 장군처럼 병사를 거느린다면 몇 명 정도 거느릴 수 있겠소?”

 

그러자 정치감각 없는 한신은 잠깐 고민하더니 솔직 담백하게 말한다.

 

“한, 10만 명 정도는 거느릴 수 있으실 겁니다.”

“오호, 그래요? 그럼 대장군께서는 몇 명 정도 거느릴 수 있으신가요?”

 

 

 

 

한신은 여전히 정치감각 없이 툭 내뱉는다.

저요, 전 많으면 많을수록 좋죠. 多多益善(다다익선)입니다.”

“뭐라?...”

 

유방의 안색이 좋지 않았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그렇다면 그대는 어찌하여 10만의 장수감에 불과한 과인의 부하가 되었는고?"

 

그러자 상황파악을 한 한신은 서둘러 이렇게 대답했다.

 

"폐하께서는 병사의 장수가 아니오라 장수의 장수이시옵니다. 이것이 신이 폐하의 부하가 된 이유의 전부이옵니다. 또 폐하는 이른바 하늘이 준 것이옵고 사람의 일은 아니옵니다."

 

싸움의 신이었던 한신이 보기에 유방은 도저히 자기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으리라. 솔직한 발언이 가져온 어색한 분위기를 돌려보려 했지만 이미 때는 늦은 듯. 유방의 안색이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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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은 이 부분에서 대장군 한신의 ‘자기과시욕’과 ‘전후 좌우를 살피는 미세한 감각의 부족함’을 은근히 표현하고 있다.

사기 〈회음후열전(淮陰侯列傳)>에 나오는 일화이다.

 

결국 한신은 유방에 의해(더 정확히는 그 부인에 의해) 죽임을 당하게 된다. ‘토사구팽’(토끼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는 삶아 먹는다)이라는 말을 남기면서 억울함을 토로했지만, 사실 한신의 처세에서는 그의 좋지 않은 말로(末路)가 예견되고 있었다.

 

윤대표의 전격적인 인사 조치. 이에 불만을 품은 김이사는 P사를 퇴사했다.


김이사는 내게 말한다. 


“그 회사 내가 다 키웠는데, 이런 식으로 나를 내팽개치다니. 토사구팽이 따로 없습니다.”

 

자신의 능력만을 과시하는 우리에게 사마천은 ‘다다익선’ 일화를 통해 신중하고도 사려깊은 처세를 가르치고 있다.

 

Posted by ETHOS 조우성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