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성 변호사의 '그라운드의 한비자, 김성근' (2)
생존을 위해 극약처방을 강조하는 한비자, 김성근 감독의 혹사
한비자는 유도편(有度篇)에서 ‘국무상강(國無常强) 무상약(無常弱) - 언제나 강한 나라도 없고 언제나 약한 나라도 없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다.
(이 문구는 대한항공 CF에도 나왔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x4HZsaCjeMA)
강력한 법(法 ; 통제, 신상필벌)을 통해 조직원을 단련시킬 때 그 나라는 강해질 수 있지만, 아무리 강한 나라라 하더라도 법이 무너지면 언제든 약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런 한비자의 주장은 인간의 본성을 선하다고 본 당시 주류 사상인 유가(儒家)에 반하는 것이었으며, 사람들에게 반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이로 인해 한비자는 오랫동안 주류들에 의해 배척되어 금서(禁書)의 오명을 뒤집어 써야 했다.
한비자 사상이 만병통지가 아니라는 점을 알아두어야 한다. 한비자는 당시 자신이 처한 상황(戰國시대 7개 나라 중 가장 약한 자신의 조국이 이웃나라에 의해 꾾임없이 침범당하고, 그로 인해 백성들이 도탄에 빠져 있지만 權臣들은 권력투쟁에만 눈이 어두웠고, 王은 이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을 보고, 그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이런 극단적인 사상을 피력한 것이다.
안정기나 전성기에 오른 조직이나 개인은 수성(守城)에 집중해야 하므로 한비자 사상이 맞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생존을 위해 근본적인 변화가 절실한 조직이나 개인이라면 한비자 사상은 의미를 갖는 것이다. 이렇듯 한비자는 상황에 맞춘 처방일 뿐이다.
김 감독이 말하는 혹사에 대한 견해를 아래에서 들어보자.
98도의 열을 가해도 물은 끓지 않는 법. 2도를 더해서 100도가 되어야 물은 기체로 그 상태를 바꾼다.
리더들의 고민.
과연 내가 어느 선에서 이 가열을 중단해야 하나?
이는 리더들의 영원한 숙제이기도 하다.
끝으로 논어의 한구절을 인용해 본다.
“冉求曰(염구왈), 非不說子之道, 力不足也
子曰, 力不足者, 中道而廢, 今女畫(금녀획)“
염구가 (굳은 얼굴로) 이야기를 꺼냈다.
“제가 선생님의 길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힘이 모자라서 좇아갈 수 없습니다.”
공자 왈
“힘이 모자란 경우는 반쯤 가다가 엎어지고 쓰러진다.
그런데 지금 자네는 ‘이만큼만 해야지’라며 선을 긋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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