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21 23:00



조우성 변호사의 Sports Insight : '몸에 익히는 것'과 '뇌에 익히는 것'


● 인용문

 

# 1

지식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배움을 통해 얻어지는 명시적(explicit) 지식과 익힘을 통해 얻어지는 암묵적(implicit) 지식이다. 명시적 지식은 머리로 배우는 것이고, 암묵적 지식은 몸으로 익히는 것이다.

명시적 지식은 암기해야 내 것이 되지만 암묵적 지식은 습관을 들여야 내 것이 된다.

 

# 2

머리로 배우는 명시적 지식은 역사적 사실을 암기하거나, 논리적 추론을 이해하는 지식이다. 역사나 과학, 수학 등의 과목이 이에 해당된다. 이러한 지식은 한 번만 잘 이해하고 암기해 두면 내 것이 된다.


그러나 암묵적 지식은 반복적인 연습과 훈련을 통해서 몸으로 체득해야만 하는 지식이다. 악기 다루는 것, 자전거 타는 것, 그 밖의 다양한 스포츠 기술 등을 배우는 예체능 과목이 대표적인 예다.

 

# 3

이러한 암묵적 지식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몸에 배게 한다는 것이며, 이는 곧 습관을 들인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러한 지식은 사실 몸에 배는 것이 아니라 뇌에 새겨지는 것이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뇌 신경들 사이에 보다 더 단단하고 견고한 신경연결망이 새로 형성된다는 것이다


특정한 행동이나 사건에 뇌가 거의 자동적으로 반응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신경망 구조를 잘 만들어 둔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런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부단한 훈련과 연습이 필요하다. 모든 종류의 훈련이나 연습은 뇌에 새로운 신경망을 만들어 낸다.

 

# 4

그런데 새로운 신경망이 형성되려면 뉴런의 수상돌기와 축색돌기를 이어주는 시냅스 부분에 새로운 단백질 합성이 일어나 일정한 형태로 자라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훈련과 연습이 효과를 보려면 보통 수 주에서 수 개월 이상 반복해야 하는 것이다.

 

# 5

예를 들어 젓가락질을 열심히 해서 충분히 손에 익숙해 지게 되는 것은, 손가락 관절이나 근육과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 근육의 움직임을 맡고 있는 뇌신경과 관련된다. 다시 말해서 젓가락질 연습의 결과는 손에 남는 것이 아니라 뇌에 새로운 신경망으로 남는다


피아니스트의 뇌를 스캔해 보면 손가락 움직임을 관장하는 뇌 부위가 상당히 발달해 있음을 알 수 있다. 피아니스트가 피아노를 잘 치게 되는 것은 손가락 근육이 발달해서가 아니라 손가락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뇌 부위가 훈련에 의해 발달했기 때문이다.

 

# 6

2007년에 발표된 한 뇌 영상연구에 따르면 프로 골프 선수들과 초보자들은 공을 치는 순간에 뇌를 사용하는 방식과 부위가 완전히 다르다.

겉보기에는 골프 스윙이라는 대단히 유사한 행위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프로선수와 아마추어 초보자들의 뇌는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7

아마추어 골퍼들은 스윙 할 때 뇌의 다양한 부위를 사용한다. 한마디로 생각이 많은 것이다. 아마도 하체를 단단히 고정시키고, 어깨 회전은 충분히 하고, 손목 코킹 각도 유지하면서 힘 빼고 끌어내리다가 골프채를 던지듯이 치고…” 등등 배운 내용을 머릿 속에서 정리하는 것이리라


즉 아마추어 골프에게 스윙은 여전히 명시적 지식에 따른 몸 움직이기라 할 수 있다. 반면 LPGA 프로 골프선수들은 스윙 할 때 초보자들과는 전혀 다르게, 아주 특정한 부위의 뇌만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를 훨씬 적게 사용하는 것이다


그야말로 머릿 속이 복잡하지 않고 아무 생각 없이치는 것처럼 보인다. 이렇게 아무 생각 없이 치려면 골프 스윙이라는 동작이 몸에 완전히 배어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뇌에 그러한 동작을 가능하게 하는 신경망 구조가 잘 형성되어 있어서 골프 스윙할 때마다 뇌의 여러 분야에 저장되어 있는 다양한 정보를 다시 긁어 모으는 복잡한 일을 할 필요가 없다. 프로선수에게 골프 스윙은 뇌에 깊이 습관화되어 있는 셈이다.


<회복탄력성. 김주환 저 84>

 

● 나의 생각

 

몸에 익힌다는 것이 결국에는 뇌에 익힌다라는 것임을 새롭게 깨닫는다.

결국 긍정적인 반복이 축적되었을 때 우리 뇌에서는 자동반응이 가능해지며, 이는 다양한 문제상황에서 우리를 지켜내고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는 설명.


하루 하루 삶 속에서의 사소하지만 의식적인 반복노력은 우리들의 회복탄력성 근육을 키워준다는 진리를 잊지 말아야겠다.








Posted by ETHOS 조우성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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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THOS 조우성변호사 2012.05.08 1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계적인 첼리스트 장한나는 8살 때, 조선 중기 서예가인 한석봉 어머니의 떡 써는 일화를 듣습니다. 이후 밤에는 연습실 전등을 끄고, 낮에는 안대를 끼고 연습을 했습니다. 10년 넘게 이렇게 연습하니 눈보다 손이 훨씬 더 정확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답니다. 악기와 자신의 몸이 더욱 세밀하게 함께 움직이게 되었다며 ‘한석봉 연습법’이 더할 나위 없이 효과적이라고 말합니다.

    올림픽이 열리면 평행대 위를 공중돌기로 착지하는 체조 선수를 보며 어떻게 하길래 저게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이 들곤 했습니다. 연습을 처음 할 때 잘못하면 몸이 부서질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답은 ‘한석봉 연습법’입니다. 새로운 기술을 배울 때 바로 몸을 던지지 않습니다. 해야 할 동작을 반복해서 생각하고 마음속으로 수 없이 그려봅니다. 그러면 두뇌는 새로운 정보를 익히기 위해 뇌신경세포를 새로 만들고, 이는 근육신경을 준비시킵니다.

    흔히 하는 얘기로 ‘몸은 마음을 따른다’고 하는데, 손과 몸이 가기 전에 마음으로 연습하고 머리가 그걸 그릴 수 있다면, 부상도 적어지고 시행착오도 덜 겪을 것 같습니다.

    페북친구 이종우님의 글에서...

  2. 이신우 2014.01.03 1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유합니다~^^

  3. term paper writers 2014.01.10 14: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서 소통이 되는 친구를 찾게되나 봅니다 그런 친구는 링크가 되더라구요

  4. masters dissertation writing 2014.01.12 1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흥미로운 기사와 긴 문서, 나는 그것을 좋아했다. 저자는 좋은 일을했고, 많은 기사는 가르친다. 주제) 골프의 좋은 선택 klyuzhkoy을 완벽하게 제어 할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