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6. 19:13

한비자의 충언 : 진정한 조언을 청취하려면


● 인용


안자(춘추 말기에 여러 제후들 간에 이름이 높았던 賢者)가 노나라를 방문하자 애공(기원전 494~468년에 재위)이 물었다.


“속담에 이르기를 ‘세 사람이 모여서 의논하면 미혹됨이 없다.’고 했소.

그런데 지금 과인은 온 나라 사람들과 함께 의논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라가 여전히 혼란을 면치 못하고 있으니, 그 까닭이 무엇이겠소?”

 

안자가 대답했다.



“그 속담은 한 사람이 틀려도 두 사람은 옳을 수 있으므로

세 사람과 의논하는 것은 여러 사람과 의논하는 것과 같이 미혹됨이 없다는 뜻입니다.


지금 노나라의 신하는 수천 수백 명이나 되지만

하나 같이 계씨(노나라의 제15대 임금 환공의 후손 가운데 한 가문. 당시 대권을 장악)의

사사로운 이익에 부합하는 말만 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수가 많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 말하는 바는 한 사람이 하는 것과 다름 없으니

어찌 세 사람과 의논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생각


입장과 관점이 같은 사람과 의논을 하면 그 숫자가 아무리 많다고 해도 똑같은 결론에 이를 수밖에 없다.


특히 리더가 자신의 입장이 무엇인지를 이미 밝힌 후에

형식상 여러 부하들에게 의견을 묻는 것은,

객관적인 시각을 갖기 위함이라기보다는

이미 정해진 결론을 확인하고 다짐하며 옹호하는 단합대회에 다름 아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의논이 필요하다면,

반드시 관점과 입장이 다른 사람을 일부러라도 찾아야 할 것이다.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의 의견을 충분히 들을 줄 아는 리더가 훌륭한 리더 아니겠는가.



Posted by ETHOS 조우성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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