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05 22:35

한비자의 충언 : 군주가 공적을 세우고 이름을 떨치는 4가지 방법


● 인용


현명한 군주가 공적을 세우고 이름을 떨치는 방법에는 4가지가 있다.


첫째는 하늘의 때(천시)이고, 

둘째는 백성의 마음(인심)이며, 

셋째는 기술과 능력(기능)이고, 

넷째는 권세와 지위(세위)이다.


하늘의 때를 거스리면 비록 요임금이 열명 있어도 겨울에 벼 한포기 소생하게 할 수 없고

백성의 마음을 거스리면 비록 맹분이나 하육일지라도 사람들의 힘을 다하게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하늘의 때를 얻으면 힘쓰지 않아도 저절로 자라고, 백성의 마음을 얻으면 재촉하지 않아도 저절로 부지런해진다


무릇 재능이 있어도 권세와 지위가 없다면 현명하더라도 어리석은 자를 제어할 수 없다.

그래서 한 자밖에 안되는 나무라도 높은 산 위에 서 있으면 천 길의 계곡을 내려다볼 수 있는데, 그것은 나무가 길기 때문이 아니라 서 있는 위치가 높기 때문이다.

걸왕이 천자가 돼서 천하를 제압할 수 있었던 것은 현명해서가 아니라 세력이 컸기 때문이다.

요임금이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세 가구도 바르게 할 수 없었을 것인데, 이는 어리석어서가 아니라 지위가 낮기 때문이다.


천 균의 무게나 되는 물건도 배에 실으면 뜨지만, 치수 처럼 가벼운 물건이라도 배가 없으면 가라앉는 것은 천 균이 가볍고 치수가 무거워서가 아니라 기대는 세력이 있고 없고의 차이다.

그래서 작은 것이 높은 곳에 자리잡고 내려다보는 것은 위치 때문이고, 어리석은 자가 현명한 자를 제어할 수 있는 것은 권세 때문이다.


- 공명 편 - 









● 생각


1) '때'를 잘 파악하라는 것은 '주역'의 가르침과 괘를 같이 하는 듯 하고

2) 백성의 마음을 잡으라는 것은 단순한 '덕치'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신상필벌을 모두 잘 활용하라는 한비자의 기본 가르침에 바탕을 둔 것으로 보이며,


3) 결국 개인의 능력보다 자신에게 주어진 권세와 지위를 잘 활용하라는 점도 새겨볼 일이다.


'내가 잘 나서'가 아니라 '내가 현재 처해 있는 Position'의 현실적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속된 말로 '계급이 깡패니까요'라는 말을 쓰곤 하는데, 정말 계급 자체가 주는 위엄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이를 100% 활용하라고 한다.


단순히 인의(仁義) 만으로 사람들은 움직이지 않는다. 





Posted by ETHOS 조우성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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