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05 01:25

<한비자의 충언 : 한비자가 '法'을 강조한 이유>


● 인용


우리에 가두지 않고도 호랑이를 굴복시키고, 법에 의하지 않고도 간사한 행동을 금지시키며, 증표를 사용하지 않고도 거짓을 막는다는 것은 맹분이나 하육도 힘들어했던 일이고, 요임금과 순임금도 어려워했던 일이다.


그러므로 우리를 만드는 것은 쥐를 막기 위해서가 아니라, 겁많고 약한 자가 호랑이를 굴복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며, 법을 세우는 것은 증삼이나 사어 같은 사람을 다스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평범한 군주가 도척의 악한 행동을 금지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며, 증표를 만드는 것은 믿음직한 미생 같은 사람을 대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서로 속이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다.


비간처럼 죽음으로써 절개를 지킨 것만 기대하지 말고, 난신이 속이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지 말라.


나약한 사람도 복종시킬 수 있게 하고, 어리석은 군주도 쉽게 지킬 수 있는 법도에 의지해야 한다. 

- 수도 편 중 - 



읍참마속

- 삼국지 읍참마속 장면 - 



● 생각


한비자가 자신의 집필 의도를 명확히 한 부분입니다.


1) 한비자는 '뛰어난 성군'을 전제한 것이 아니라 '평범한 능력의 군주'를 전제했습니다.

2) 한비자는 훌륭한 신하를 전제한 것이 아니라 '평균 이하의, 그리고 사리사욕만 챙기는 불순한 신하(重臣)들을 전제했습니다.


즉, 한비자는 자신의 책이 평범한 군주들에게 하나의 매뉴얼처럼 받아들여지기를 바랬습니다. 그러한 한비자로서는 신하들에게 어설픈 기대를 할 것이 아니라 '확고한 법'을 분명히 세워둘 것을 주문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를 '법가 사상가'라고 합니다.





Posted by ETHOS 조우성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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